고삐 풀린 주파수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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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이렇게 오르면 좋을 텐데요.
SK텔레콤과 KT가 경합 중인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가가 벌써 7천억원을 넘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 KT가 경매에 참여중인 1.8GHz 대역은 경매 5일차 현재 7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양 측 모두 해당 주파수가 꼭 필요하고, 가격보다는 낙찰이 우선이라는 입장이어서 길어질수록 상처뿐인 레이스가 언제 끝날지는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주파수 비용이 1천억원씩 늘어날 때마다 SK텔레콤과 KT의 주당순이익이 각각 0.6%, 0.8%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상한선이 없는 다중오름방식의 특성상 경매가는 끝없이 오를 수 있습니다.
첫 3G주파수를 같은 방식의 경매로 내걸었던 영국의 경우 1억8천유로였던 최저 경쟁가는 54배 상승한 98억 유로에 낙찰됐습니다.
국내 처음으로 시도되는 4G 주파수 경매가 유럽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매를 주관하는 방송통신위원회는 일단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만약 문제가 나타난다면 경매가 끝난 후 종합평가를 통해 다음 경매부터는 제도를 수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경매에는 개입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통신사들은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주파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경매 과열로 투자비용이 높아지면 부담은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높습니다.
일각에서는 통신사들이 인하 압박이 거센 통신비의 상승 논리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경매가를 계속해서 높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WOW-TV NEWS 신인규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