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나경원ㆍ고승덕…野, 박영선ㆍ이인영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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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주민투표 - 서울시장 후보 "나요 나"
여야 정치권의 시선이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쏠리고 있다. 서울시장직이 갖는 상징성과 파급력을 감안할 때 여야 양측 모두 서울시장 선거가 사실상 내년 총선 · 대선의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수도권 방어에 비상이 걸린 한나라당은 '절대 수성'이 가능한 인사를,'9년 만의 서울시장 탈환'을 외치는 민주당은 본선 경쟁력을 후보의 핵심 자질로 꼽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나경원 최고위원이 차기 서울시장 1순위로 꼽힌다. 지난 서울시장 당내 경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2위를 차지했고 두 번의 전당대회에서도 연이어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하며 대중성까지 확인했기 때문이다.
10월26일 재 · 보선이 실시될 경우 후보를 알릴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대중적인 인지도가 가장 높은 나 의원이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다른 의원들 이름도 오르내린다. 서울시당 위원장을 지낸 권영세 정보위원장과 진영 의원,당 여의도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정두언 의원이 대표적이다.
초선급에서는 권영진 고승덕 홍정욱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오 시장도 초선 의원을 지낸 뒤 의원직을 박차고 나갔다는 점에서 초선 의원들의 신선함을 높게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다.
민주당에서는 박영선,김성순,전병헌 등 현역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당내에서는 한나라당이 여성 후보를 내세울 경우 정책위 의장으로 정책에 밝으면서도 선명성이 강한 박 의원 대항마설이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 의원은 오랜 서울시정 경험이 강점이다. 정책위 의장 출신인 전 의원은 정책에 두루 밝은 게 경쟁력이다. 한명숙 전 총리의 이름도 다시 나오고 있다. 당내 386그룹 사이에서는 이인영 최고위원의 출마 가능성을 검토하는 움직임도 있다. 김한길,이계안 전 의원 등 원외 인사들도 물밑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등 외부 영입 인사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민주당 전략담당 핵심 관계자는 "지나치게 진보적 색채가 강하지 않으면서 안정적 이미지와 검증된 실력 등 오 시장과 다른 스타일의 인사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형호/구동회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