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4일 LG에 대해 핵심 자회사의 주가 회복에 따라 주가상승과 함께 할인율 축소가 예상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자회사들의 주가하락에 따른 투자자산가치 감소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30.8% 내려잡았다.

최근 LG 주가는 LG전자의 영업실적 우려로 부진한 이후, 미국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과 맞물려 LG전자와 LG화학의 주가하락과 동반 급락했다.

정대로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의 경우, 경기 둔화에 따른 화학 부문 수익성 악화 우려와 IT 수요 둔화에 따른 정보 소재 부문 수익성 악화 우려, 전기차 판매 부진 등에 따른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 등이 주가 급락을 가속화 시켰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아시아 화학 업황이 상대적으로 견조할 전망이고, 태양광 부문의 실적이 크게 둔화되더라도 LG화학의 현 주가 수준에서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LG화학의 주가 회복에 따른 LG의 NAV(순자산가치,Net Asset Value)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1년 2분기 LG의 K-IFRS 연결 기준 매출액은 265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000억원, 세전이익은 3851억원으로 각각 44.1%, 43.3% 감소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전년동기대비 이익의 급감은 작년 2분기에 LG전자의 LG이노텍 관련 대규모 중단사업이익 발생으로 LG의 지분법이익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일회성 요인에 기인한다"며 "작년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이후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는 LG실트론을 중심으로 3분기에도 2분기와 유사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현재 LG의 주가는 주당 NAV 대비 58.2% 할인되어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역사적 할인율 밴드(35~60%) 상단까지 확대된 상태로 추가적 하락은 제한적이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고 분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의 주가는 일정한 할인율의 반영 하에 NAV 증대와 방향성을 같이한다"며 "아울러 경험적으로 시장대비 베타가 높고, 자회사 주가 대비 후행하는 특성을 보인다"고 전했다. 따라서 LG 역시 핵심 자회사의 주가 회복이 확인되면 저평가 인식이 확산되면서 NAV 증대와 함께 주가 상승과 빠른 할인율 축소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