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4일 증시가 현저하게 저평가된 국면이라며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1700∼1960 구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조성준 애널리스트는 "9월 주식시장은 긍정적인 프레임이 필요하다"며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재현되는 게 아닌가 하는 게 현재 시장의 우려인데, 최근 금융불안은 세계 금융권 전반의 동반적인 '빅 패닉'이 아닌 작년 4월 남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진 수준의 '스몰 패닉'에 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8월 코스피지수의 실질 리스크프리미엄이 9.8%로 급등하는 등 현재 증시가 과도한 할인율을 적용받은 저평가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1배(코스피지수 1778 기준)로 기업실적의 10% 하향 조정을 가정해도 PER 9.0배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투자유망 업종은 에너지, 철강, 화학, 정보기술(IT), 금융업종을 꼽았다. 최근 상대수익률이 높았던 경기방어업종 비중을 다소 줄이고 낙폭이 컸던 경기 민감업종의 비중을 점차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그는 "9월 투자유망 업종의 선택 요건은 낙관적 프레임을 바탕으로 적정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대비 급락한 업종, 추가적인 부양정책에 따른 달러 약세 수혜업종, 글로벌섹터펀드 내에서 가장 많은 자금 유출이 진행된 업종"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