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일본의 국채 신용등급을 1단계 강등했다.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2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일본 정부가 공공부채에 시달려 경제 성장 전망이 취약하다고 지적하고, 국채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한단계 낮췄다.

무디스는 "과거 5년간 빈번한 수상 교체가 장기 경제·재정전략을 효과적이고 일관되게 실행하는 데 걸림돌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 대지진 당시 발생한 원전 사고가 디플레이션을 악화시켰다"고 전했다.

무디스는 지난 2월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신용등급 강등을 예고한 바 있다.

일본의 공공부채는 내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219%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GDP는 지난 3월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 예상치라 공공부채 비율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이후 엔화 가치는 소폭 하락 중이다. 오전 8시45분 현재 달러당 엔화는 전날보다 0.18% 오른 76.64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