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4일 국내증시가 단기적으로 추가 반등할 가능성은 있지만 여전히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 1800선 후반부터는 긴장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 증권사 조병현 연구원은 "당장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이유는 여전히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며 "옵션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며 공포 지수로도 불리는 VIX나 VKOSPI 등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면서 시장 내부의 불안한 심리를 대변해 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26일(현지시간) 예정된 잭슨홀 미팅과 내달 5일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경제대책 발표 등 중차대한 정책적 결정이 임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세적인 반등 가능성을 언급하기는 힘들다는 것.

조 연구원은 "다만 단기적으로 특별히 부정적인 뉴스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라면 해외 증시의 긍정적인 흐름과 기관의 매수 여력 확보, 기술적인 관점에서의 매력 등을 근거로 추가 반등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했다.

추가적인 반등의 1차 목표치는 1880~1920선을 제시했다.

그는 "지수의 반등 속도를 최근 반등 구간에서 나타난 일평균 수익률로 가정하고 추정해 본 결과 이격이 0(이격도 100)이 되는 시점은 약 1880포인트"라며 "금융위기 구간에서 단기 반등이 나타났었던 경우 이격도가 평균 103 수준까지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해 계산해 보면 1920포인트 정도가 된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따라서 변동성이 상존하고 있는 현 상황임을 고려할 때 버냉키 의장이나 오바마 대통령이 제공하는 뚜렷한 호재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1800선 후반부터는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