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세청이 거둬들인 세금이 소득세와 법인세 증가에 힘입어 크게 늘어났다. 하반기에는 세입 여건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세입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세청이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세청 세수 실적은 95조9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0조1000억원(11.8%) 늘었다. 올해 세입 예산 대비 진도율은 54.8%로 작년 같은 기간(51.7%)에 비해 3.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경기호조로 지난 상반기에 신고한 소득세와 법인세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작년 상장법인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5.9% 늘었고 취업자 수는 작년 6월 말 2428만명에서 올해 6월 말 2475만명으로 47만명 증가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과 유럽 재정위기 등 해외 경제여건 악화로 세수 실적이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 국세청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세입 여건이 상반기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