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써니'(감독 강형철)가 7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해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11위에 올랐다.

영화의 투자 배급사 CJ E&M 영화사업부문은 24일 "올 5월 개봉한 '써니'가 총 744만1953명의 관객을 동원해 5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개봉한 감독판 관객수 8만 5000명을 합산한 수치다.

'써니'는 관객수 801만을 기록한 '웰컴 투 동막골'에 이어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11위에 올랐다. 5월 4일 개봉한 이 영화는 1주일 만에 100만, 2주 만에 200만을 기록했다. 꾸준히 인기를 모아 45일 만에 500만 관객을 끌어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영화 전문가들은 '써니'의 성공 요인에 대해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중년들에게 향수를, 10대 및 20대 자녀들에게는 부모세대를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해 공감대를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실제 영화 상영 기간 중 40대 이상 중장년층 예매율이 30%에 육박했다.

지난달 감독판이 공개된 '써니'는 현재 10개 안팎의 극장에서 이번 주말까지 상영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