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이 류머티즘 관절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가면역질환은 우리 몸속의 면역신호를 관장하는 T-세포가 지나치게 활성화돼 자신의 세포 또는 조직을 외부 물질로 오인하고 파괴함으로써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대한보건협회가 24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주최한 '제17회 유산균과 건강 국제학술심포지엄'에 참석한 한네 프로키아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는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유산균은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물질인 인터페론의 생성을 촉진함으로써 감기와 같은 호흡기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유산균이 체내 면역력 강화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마쓰다 히로시 일본 도쿄농공대 교수는 "유산균이 인체 면역체계와 상호작용해 과도한 면역반응을 적당한 수준으로 낮춰준다"며 "아토피성 피부염을 예방하거나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신혁 광주과기원 교수는 "항염증 효과를 갖는 유산균 5종(IRT5)을 선발해 관절염 예방 및 치료 효능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