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vs "거부" 오세훈ㆍ곽노현의 길었던 하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무상급식 주민투표
오세훈 서울시장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게 24일은 무척이나 긴 하루였다. 주민투표를 제안하고 투표율이 33.3%를 밑돌면 사퇴하겠다고 밝힌 오 시장과 전면 무상급식을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웠던 곽 교육감은 이날 각각 투표 참가 독려와 거부로 엇갈린 행보를 보였지만 투표 결과를 기다리느라 하루 종일 초조한 모습이었다.
오 시장은 부인과 함께 일정대로 이날 오전 6시45분 혜화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그는 "투표율 33.3%에서 단 1%포인트라도 부족하면 개함을 못하게 된다"며 "정당 지지 없이 중간지대로 분류되는 분들이 중요한 선거나 투표가 있을 때마다 중요한 변수 역할을 했고 그들이 이번 개함 여부도 결정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율에 대해 "쉽게 예측이 가지 않는다"고 말한 오 시장은 "거취 문제는 결과가 나온 다음 밝히는 게 순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표에 이어 오전 8시30분 국립현충원 현충탑에 도착해 분향하고 방명록에 '나라의 미래,위대한 시민정신'이라고 적었다. 그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은 오늘 같은 날 나라의 미래와 운명을 어떻게 생각할지 여쭤보고 싶어 이곳을 찾았다"며 다소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반면 곽 교육감은 주민투표를 하지 않은 채 오전 9시께 교육청에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기자와 만나 "이번 투표는 아이들 차별 급식하자는 나쁜 투표로 교육감으로서 찬동할 수 없다"며 "가장 강력한 반대 의사 표시로 착한 거부를 했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오 시장은 부인과 함께 일정대로 이날 오전 6시45분 혜화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그는 "투표율 33.3%에서 단 1%포인트라도 부족하면 개함을 못하게 된다"며 "정당 지지 없이 중간지대로 분류되는 분들이 중요한 선거나 투표가 있을 때마다 중요한 변수 역할을 했고 그들이 이번 개함 여부도 결정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율에 대해 "쉽게 예측이 가지 않는다"고 말한 오 시장은 "거취 문제는 결과가 나온 다음 밝히는 게 순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표에 이어 오전 8시30분 국립현충원 현충탑에 도착해 분향하고 방명록에 '나라의 미래,위대한 시민정신'이라고 적었다. 그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은 오늘 같은 날 나라의 미래와 운명을 어떻게 생각할지 여쭤보고 싶어 이곳을 찾았다"며 다소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반면 곽 교육감은 주민투표를 하지 않은 채 오전 9시께 교육청에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기자와 만나 "이번 투표는 아이들 차별 급식하자는 나쁜 투표로 교육감으로서 찬동할 수 없다"며 "가장 강력한 반대 의사 표시로 착한 거부를 했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