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ㆍ산본 초소형주택, 전셋값에 장만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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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율 높아 1000만~2000만원 더해 내집 마련
월세 수요 풍부…임대사업 투자자 문의 잇따라
월세 수요 풍부…임대사업 투자자 문의 잇따라
◆전세 안고 1500만원이면 매입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꾸준히 오르면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초소형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세를 끼면 자금부담이 2000만원 안팎에 그쳐 '8 · 18 전 · 월세 대책' 발표 이후 임대사업을 준비하는 투자자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초소형 아파트 중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화성시 병점동 태안주공1단지 전용 39㎡로 전세가율이 89%를 넘는다. 화성 삼성전자와 협력사 직원은 물론 서울로 출퇴근하는 30~40대 직장인들이 많이 거주한다. 병점동 한국공인 임진택 사장은 "서울 오피스텔 한 채 값인 1억2000만원으로 아파트 구입이 가능하다"며 "월세도 보증금 2000만원에 월 50~70만원은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창114공인 성희석 사장은 "초소형 매물은 나오자마자 계약이 끝난다"며 "외지인들의 투자문의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전세가율이 높은 초소형 아파트는 산본 평촌 등 교통환경이 좋은 신도시에도 몰려 있다. 산본신도시 퇴계주공3단지 전용 37㎡는 매매가 1억2850만원에 전셋값 1억750만원으로 전세가율이 83%를 웃돈다.
내년 말 분당선 연장선 방죽역이 개통될 수원 영통지역도 초소형 아파트를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벽적골9단지롯데의 전세가율은 79%,황골주공1단지는 76% 안팎이다. 영통동 쌍용공인 손장숙 사장은 "외지인들이 매입해 세를 주는 아파트가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1~2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초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는 늘고 있지만 최근 새로 공급되는 물량이 부족해 투자가치도 크다고 조언했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연구원은 "교통여건이 잘 갖춰진 1기 신도시의 초소형 아파트는 집값이 회복될 때 먼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