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0달러짜리 저가 스마트폰 '갤럭시Y'를 내달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T · 전자전시회 IFA에서 처음 공개한다. 그동안 갤럭시S · S2 등 프리미엄급 스마트폰만 내놓았던 삼성전자의 '신무기'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으로 신흥시장을 집중 공략,애플과 일전을 벌인다는 전략이다.

홍원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2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홍 부사장은 "선진국에 비해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다"며 "전 세계 저가 스마트폰 비중은 작년 말 16%에서 올해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200달러 이하 저가 스마트폰으로 신흥시장 공략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독일 IFA에서 공개할 보급형 저가 스마트폰 이름은 '갤럭시Y'다. 11.5㎜ 두께에 한 손에 쏙 들어가는 슬림형 디자인을 갖췄다. 3인치 LCD 액정화면에 200만 화소급 카메라,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 운영체제(OS)를 탑재했다. 가격은 200달러 안팎이 될 전망이다.

'갤럭시M Pro','갤럭시Y Pro' 등 또 다른 보급형 모델도 IFA에서 선보인다. 'Pro'라는 이름이 붙은 두 제품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는 처음 쿼티 자판(PC 입력용 자판을 축소한 형태)을 채택했다.

'갤럭시M Pro'는 2.66인치 LCD 화면에 500만 화소 카메라를 달았다. '갤럭시Y Pro'는 2.6인치 LCD 화면에 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두 제품 모두 OS는 안드로이드 2.3을 적용했다. 가격은 '갤럭시M Pro'가 300달러대,'갤럭시Y Pro'는 200달러대가 될 전망이다.

기존 '갤럭시S' 시리즈 외에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R(royal)',하이엔드 모델인 '갤럭시W(wonder)'를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달 북유럽에 첫 출시한 갤럭시R은 △4.19인치 슈퍼클리어 LCD △1㎓ 듀얼코어 △5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갤럭시W'는 3.7인치 디스플레이와 1.4㎓의 초고속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500만 화소 카메라를 넣었다.

스마트폰과 함께 태블릿PC 시장 공략 계획도 내놓았다. 홍 부사장은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은 매년 53%씩 성장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는 올해 태블릿PC 판매량을 작년보다 5배 늘려 조기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설/강영연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