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삼성물산 등 확고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불확실한 장세의 대안으로 제시됐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뛰어난 경쟁력을 바탕으로 입지를 강화해나가는 기업 주식이라면 세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시장 수익률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해당 종목으로는 포스코 삼성물산 기아차 녹십자 엔씨소프트를 꼽았다.

포스코는 내달 이후 철강제품 가격 반등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삼성물산은 수익성 개선에 주목했다. 삼성물산의 건설부문 조정영업이익률은 올 1분기 4.2%에서 2분기 5.7%로 상승했다. 개발형 사업을 확대하면서 건설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 덕분이다. 디자인상을 휩쓸며 신흥시장 매출을 늘려가는 기아차도 주가 상승 여력이 하락 위험을 웃도는 것으로 봤다. 녹십자는 특수의약품 시장 지배력,엔씨소프트는 독보적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 능력을 가장 큰 매력으로 평가했다.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한 종목도 변동성 확대로 인한 위험을 피해갈 수 있는 대안으로 꼽혔다. 이달 30% 안팎 떨어진 에쓰오일 현대중공업 STX엔진 등이 과매도 종목으로 평가됐다. 석유와 선박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