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으로 자산운용사의 수익률 순위도 크게 바뀌었다.

2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밸류운용은 최근 한 달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9.94%로 설정액 1000억원 이상인 38개 운용사 중 1위를 차지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으로 상승폭이 큰 장세가 펼쳐지면서 올 상반기 수익률은 2.51%로 36위에 머물렀으나 이번 조정으로 경기방어주와 중소형주 등이 부각되면서 순위가 급상승했다.

이 운용사의 대표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 1'은 우리금융 KT 한국전력 남양유업 SK텔레콤 경동가스 등 경기방어주와 내수주를 담고 있어 손실을 제한할 수 있었다. 상반기 50위에서 최근 한 달 수익률 3위로 뛰어오른 신영운용도 대표 펀드인 '신영마라톤'이 현대차(우) KB금융 하나금융 SK KT 삼성물산 포스코 등 내수주 비중이 높아 영향을 덜 받았다.

반면 삼성전자 금호석유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수출주에 집중 투자하는 'JP코리아트러스트'펀드로 상반기 3위에 올랐던 JP모간은 수익률 38위로 추락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