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된 日 신용등급 강등 '증시 무덤덤'…문제는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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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 비중 적어 혼란 없지만 伊·佛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커
무디스의 일본 신용등급 강등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인 데다 국내 시장에서 일본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일본에 이어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추가로 떨어지면 국내 시장이 받는 충격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24일 일본 신용등급 강등 자체는 일회성 악재에 그칠 것으로 진단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겠지만 외국인 자금 유출 등의 혼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하락한 국내 증시는 일본 신용등급 강등보다는 유럽 재정위기 관련 불확실성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1월 일본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떨어뜨렸을 때도 국내 증시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본 국채는 대부분 자국 투자자가 갖고 있어 일본 부채 문제가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일본계 자금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이탈하더라도 큰 혼란은 없을 전망이다. 지난 19일 현재 일본계 투자자의 국내 주식(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보유액은 5조8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일본계 투자자의 국내 채권 보유액은 7800억원으로 외국인 채권 보유액의 0.9%에 불과하다.
문제는 일본 신용등급 강등이 미국 경기 침체 및 유럽 재정위기와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신용등급 강등 영향으로 엔화 가치가 떨어져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하면 일본과 경쟁하는 국내 수출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전문가들은 24일 일본 신용등급 강등 자체는 일회성 악재에 그칠 것으로 진단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겠지만 외국인 자금 유출 등의 혼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하락한 국내 증시는 일본 신용등급 강등보다는 유럽 재정위기 관련 불확실성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1월 일본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떨어뜨렸을 때도 국내 증시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본 국채는 대부분 자국 투자자가 갖고 있어 일본 부채 문제가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일본계 자금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이탈하더라도 큰 혼란은 없을 전망이다. 지난 19일 현재 일본계 투자자의 국내 주식(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보유액은 5조8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일본계 투자자의 국내 채권 보유액은 7800억원으로 외국인 채권 보유액의 0.9%에 불과하다.
문제는 일본 신용등급 강등이 미국 경기 침체 및 유럽 재정위기와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신용등급 강등 영향으로 엔화 가치가 떨어져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하면 일본과 경쟁하는 국내 수출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