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5일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동 국가들의 발주가 위축되거나 지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국내 건설주들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윤진일 연구원은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으로 유가가 계속 떨어질 경우 중동 국가들의 발주 위축과 자금 조달 어려움이 가중돼 국내 건설주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윤 연구원은 그러나 "2008년 금웅위기 때와 달리 두바이유가 현재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동 국가들이 올해 예산에 반영하고 있는 배럴당 64달러 밑으로 유가가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유가 하락으로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텃밭인 중동에서 발주가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오는 9~10월에는 동남아 발전 및 정유 플랜트 수주를 통해 건설주의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최선호주로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GS건설을 꼽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중동 발주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주며, 담수 등 상품 다변화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현대건설은 주가 낙폭 과대와 하반기 베트남 발전 등 수주 확대, 수익성 제고 등이 매력적이고 GS건설은 하반기 탄탄한 해외 수주와 함께 인도네시아 등 수주 지역 다각화가 부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