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CEO 팀 쿡은 애플 제2전성기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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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전설 스티브 잡스가 24일(현지시간) 물러나면서 CEO직에 오르게 된 팀 쿡(Tim Cook·50)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CEO 잡스와 애플 이사회가 쿡을 택한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 애플은 CEO 승계와 관련 공식적인 계획을 내놓은 바 없었지만 팀 쿡은 '차기 CEO'로 꼽혀왔다.
쿡은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생산과 판매 등 일상적인 경영업무를 총괄해왔으며 2004년과 2009년에 이어 올해 초 등 잡스가 3차례에 걸쳐 건강문제로 자리를 비운 사이 애플의 경영을 맡았기 때문이다. 2009년 당시 잡스를 대신해 애플을 이끌었을 당시에도 회사의 주가를 60%나 끌어올린 것으로 주목 받았다.
최근 6개월간 쿡이 잡스를 대신해 CEO 역할을 맡으면서 애플은 현금 자산만 600억달러에서 760억달러약 82조2000억 원)로 늘렸고 아이패드2를 출시해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으며 앞으로는 새로운 운영체제(OS) iOS5 출시 등을 앞두고 있다.
애플 이사회와 스티브 잡스가 "쿡은 차기 CEO직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확신한다"면서 힘을 실어준 것도 그의 경영능력이 이미 검증됐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앨라배마주(州) 출신인 쿡은 1982년 오번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1988년 듀크대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쿡은 졸업 후 컴팩, IBM 등을 거쳐 1997년 애플에 합류했으며 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등 경영관리 분야에서 능력을 보이면서 2005년부터는 COO직를 맡았다. 독선적이고 카리스마가 강한 잡스와 달리 쿡은 공손하고 부드러운 스타일로 알려졌다. 하지만 쿡은 이런 외부의 평가와 달리 올해 초 실적 발표 행사장에서는 경쟁사의 제품에 대해 독설을 퍼붓기도 해 '잡스 스타일'을 따라가는 것이라는 시장의 해석도 받았다.
쿡은 새벽에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일요일 저녁에 전화 회의를 소집해 다음 업무를 준비하거나 1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해외 출장을 가도 현지도착 직후 휴식 없이 곧바로 10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를 주재하는 등 일에 대한 놀라운 열정과 체력을 과시해왔다.
쿡은 이같은 성과를 인정 받아 지난해 5900만달러(약 638억원)를 보수 받을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잡스는 CEO에서 물러나기 전엔 '상징적'으로 매년 1달러의 상징적인 보수를 받았다.
그동안 스티브 잡스가 구축해 온 위상과 비중을 감안할 때 앞으로 쿡이 잡스의 빈자리를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인지는 좀 더 지켜볼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
CEO 잡스와 애플 이사회가 쿡을 택한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 애플은 CEO 승계와 관련 공식적인 계획을 내놓은 바 없었지만 팀 쿡은 '차기 CEO'로 꼽혀왔다.
쿡은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생산과 판매 등 일상적인 경영업무를 총괄해왔으며 2004년과 2009년에 이어 올해 초 등 잡스가 3차례에 걸쳐 건강문제로 자리를 비운 사이 애플의 경영을 맡았기 때문이다. 2009년 당시 잡스를 대신해 애플을 이끌었을 당시에도 회사의 주가를 60%나 끌어올린 것으로 주목 받았다.
최근 6개월간 쿡이 잡스를 대신해 CEO 역할을 맡으면서 애플은 현금 자산만 600억달러에서 760억달러약 82조2000억 원)로 늘렸고 아이패드2를 출시해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으며 앞으로는 새로운 운영체제(OS) iOS5 출시 등을 앞두고 있다.
애플 이사회와 스티브 잡스가 "쿡은 차기 CEO직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확신한다"면서 힘을 실어준 것도 그의 경영능력이 이미 검증됐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앨라배마주(州) 출신인 쿡은 1982년 오번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1988년 듀크대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쿡은 졸업 후 컴팩, IBM 등을 거쳐 1997년 애플에 합류했으며 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등 경영관리 분야에서 능력을 보이면서 2005년부터는 COO직를 맡았다. 독선적이고 카리스마가 강한 잡스와 달리 쿡은 공손하고 부드러운 스타일로 알려졌다. 하지만 쿡은 이런 외부의 평가와 달리 올해 초 실적 발표 행사장에서는 경쟁사의 제품에 대해 독설을 퍼붓기도 해 '잡스 스타일'을 따라가는 것이라는 시장의 해석도 받았다.
쿡은 새벽에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일요일 저녁에 전화 회의를 소집해 다음 업무를 준비하거나 1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해외 출장을 가도 현지도착 직후 휴식 없이 곧바로 10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를 주재하는 등 일에 대한 놀라운 열정과 체력을 과시해왔다.
쿡은 이같은 성과를 인정 받아 지난해 5900만달러(약 638억원)를 보수 받을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잡스는 CEO에서 물러나기 전엔 '상징적'으로 매년 1달러의 상징적인 보수를 받았다.
그동안 스티브 잡스가 구축해 온 위상과 비중을 감안할 때 앞으로 쿡이 잡스의 빈자리를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인지는 좀 더 지켜볼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