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전강후약' 장세 굳어지나…"단기매매로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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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지수의 '전강후약(前强後弱)' 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이날(25일)까지 코스피지수는 단 하루를 제외하고 내리 음봉을 그리고 있다.
오는 26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과 9월 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제대책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극대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서 지수가 오르면 바로 매물을 쏟아내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도 증시에 안개가 드리워졌기 때문에 방망이를 짧게 잡을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에 '전강후약' 장세가 나타난 것은 지수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국면에서 기관의 로스컷(손절매) 물량 등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번 주 나타난 '전강후약' 장세 특징은 이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지수 급락이 일단락된 후 투자심리가 다소 다독여지면서 단기 수익률을 꾀하는 움직임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동차 업종이 한때 10% 이상 이례적으로 급등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음봉이 나타나는 것은 약세장의 특징"이라며 "시장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악재가 추가적으로 무엇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종가가 시가보다 낮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러한 장세는 향후 증시 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수 급락과정에서 손실이 컸던 투자자들이 주가가 반등하는 국면에서 매물을 내놓는 과정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는 지수의 상승 탄력이 약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음봉이 나타난다는 것은 잠재적인 손절성 매물이 대기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에 지수 상단을 제약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변동이 심한 시장에 맞추기 위해서는 투자전략도 단기로 세우는 게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또 이러한 보수적인 자세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는 진단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각 국의 정치적 해결능력 기대와 실물간의 지나친 괴리가 확대된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최악의 상황을 배제한다면 현 지수대는 일종의 트레이딩 구간이라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과 유럽 악재에 의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단기 트레이딩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주가가 자산가치 수준으로 떨어져 변동성 위험에 노출된 정도가 상대적으로 덜한 종목을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은 삼성전자를 비롯 업종 내 대표주의 성격을 띤 종목들이 많기 때문에 저평가 매력도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 연구원도 "대형주의 경우 손절성 물량이 한꺼번에 나온데다 수급 공백으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하지만 심리가 안정을 되찾으면 가격 매력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단기매매 중심의 전략을 세울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오는 26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과 9월 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제대책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극대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서 지수가 오르면 바로 매물을 쏟아내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도 증시에 안개가 드리워졌기 때문에 방망이를 짧게 잡을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에 '전강후약' 장세가 나타난 것은 지수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국면에서 기관의 로스컷(손절매) 물량 등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번 주 나타난 '전강후약' 장세 특징은 이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지수 급락이 일단락된 후 투자심리가 다소 다독여지면서 단기 수익률을 꾀하는 움직임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동차 업종이 한때 10% 이상 이례적으로 급등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음봉이 나타나는 것은 약세장의 특징"이라며 "시장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악재가 추가적으로 무엇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종가가 시가보다 낮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러한 장세는 향후 증시 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수 급락과정에서 손실이 컸던 투자자들이 주가가 반등하는 국면에서 매물을 내놓는 과정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는 지수의 상승 탄력이 약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음봉이 나타난다는 것은 잠재적인 손절성 매물이 대기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에 지수 상단을 제약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변동이 심한 시장에 맞추기 위해서는 투자전략도 단기로 세우는 게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또 이러한 보수적인 자세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는 진단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각 국의 정치적 해결능력 기대와 실물간의 지나친 괴리가 확대된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최악의 상황을 배제한다면 현 지수대는 일종의 트레이딩 구간이라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과 유럽 악재에 의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단기 트레이딩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주가가 자산가치 수준으로 떨어져 변동성 위험에 노출된 정도가 상대적으로 덜한 종목을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은 삼성전자를 비롯 업종 내 대표주의 성격을 띤 종목들이 많기 때문에 저평가 매력도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 연구원도 "대형주의 경우 손절성 물량이 한꺼번에 나온데다 수급 공백으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하지만 심리가 안정을 되찾으면 가격 매력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단기매매 중심의 전략을 세울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