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닷새 만에 장중 1800선을 회복한 후 상승폭을 줄여 1780선에 머물고 있다.

장 초반 코스피지수 강세에 힘을 보탠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입장을 전환했고, 프로그램 매물이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30.48포인트(1.74%) 뛴 1785.26을 기록 중이다.

전날 뉴욕증시가 미국 제조업지수 개선 등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2% 넘게 급등 출발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키운 지수는 한때 18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입장을 바꾸고 프로그램 매물이 덩치를 불리면서 상승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외국인이 21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운수장비, 전기전자, 전기가스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종에서 '팔자'에 나섰다.

기관은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65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11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 악화에 따라 차익 매물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1182억원, 비차익거래는 46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22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운수장비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3%대 뛰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삼인방이 2∼4%대 상승하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은 스티브 잡스의 애플 최고경영자(CEO)직 사임 소식에 주가가 뛴 삼성전자, LG전자를 필두로 2%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건설, 통신, 섬유의복 등 일부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장 초반보다 상승폭을 줄여 480선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5.82포인트(1.23%) 오른 480.11을 기록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0억원, 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외국인은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서 108억원어치 매물을 내놓고 있다.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 여파로 식자재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라에스지가 4%대 상승하고 있고, 푸드웰도 1% 넘게 오르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5원(0.29%) 오른 1085.3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