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형 기업에 자금,판로,인력,기술 등을 적극 지원해 2015년까지 1000개의 글로벌 리더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일조하겠습니다. "

이수태 이노비즈협회장(사진)은 25일 "이노비즈기업의 기술 수준은 물론 총체적 역량을 높인다는 의미에서 '스펙업(SPEC-UP) 전략'이라는 5개년 계획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월 제4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 회장은 이노비즈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농협중앙회와 협약을 맺고 1조원의 자금을 저리에 대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자금의 대출금리는 일반 대출금리에 비해 연 1.5%포인트 낮다. 이 회장은 "협회 경남지회장이었던 2008년에도 농협과 손잡고 1000억원 규모의 이노비즈론을 주선한 적이 있는데 성과가 좋았다"며 "농협은 물론 일반 시중은행들과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다국적기업과의 협력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바스프,시스코시스템즈 등 글로벌 기업들과 국내 정보기술(IT)기업들이 기술 등을 공동 개발할 수 있도록 매칭해주는 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이 회장은 "하반기에도 1~2개의 글로벌기업과 국내 기업들이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이노비즈기업들의 인력난 해소에도 도우미가 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의 혁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이는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을 '대한민국 기술인재대전'과 통합해 열기로 했다. 이 행사는 오는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이 회장은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각 전시부스를 돌며 해당기업의 기술을 익히고 즉석에서 채용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행사가 청년 취업난과 중소기업 인재 부족 현상을 해소하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노비즈기업 육성의 중요성도 지적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이노비즈기업의 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2억원과 6억원으로 일반 중소기업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며 "신규 일자리 창출과 수출 증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