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현대모비스는 운전석에서 차량 밖 360도를 화면으로 볼 수 있는 AVM(어라운드 뷰 모니터링·Around View Monitoring) 시스템을 독자기술로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이는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그랜저 3.3 GDI’ 모델에 첫 공급됐다.

AVM은 운전석에서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의 장애물 등을 확인할 수 있어 각종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을 준다.모비스는 그랜저를 시작으로 현대·기아차의 고급 승용차에 AVM을 단계적으로 공급하고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영업 마케팅 활동도 할 방침이다.

이번에 개발된 AVM은 차량의 앞·뒤 부분과 좌·우 사이드미러 하단에 각 1개씩 총 4개 장착된 카메라를 기반으로 작동된다.카메라에는 30만 화소짜리 광각렌즈가 탑재돼 좌우 190도,상하 130도의 영상을 제공한다.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2D 탑 뷰’ 형식으로 영상을 차내에 전달하며 시속 20㎞ 이내에서 작동된다.핸들 조작에 따른 실시간 주차 궤적을 화면에 제공하는 주차가이드(PGS) 기능도 포함됐다.

모비스는 3D로 입체적인 화면을 제공하는 AVM을 오는 2013년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채귀한 현대모비스 연구소 메카트로닉스개발센터장 상무는 “최근에 차량은 물론 도로와 운전자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운전자의 조작없이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AVM 역시 그런 추세에 부합하는 첨단 안전 제품”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