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코스피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상승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0.39%) 오른 1086.4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최근 강화됐던 국내 증시와 연동성이 줄어들면서 증시 강세 흐름과 별개로 상승했다.

이는 주말 예정된 미국의 '잭슨홀 미팅'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수급 상 달러 매수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역외 쪽에서 쇼트커버성(달러 재매입)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내내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아시아 주요 통화들 역시 이와 비슷한 이유로 미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보다 0.2원 내린 1082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장 초반 1080.1원까지 내려가며 1080원 하향 이탈을 시도했다.

그러나 꾸준하게 유입된 역외 매수세에 반등세를 타기 시작, 장 후반에는 1089원선까지 상승했다. 다만, 이 수준에서는 외환 당국의 개입경계감이 부각되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이벤트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이전과는 달리 국내 증시와 괴리된 흐름을 나타냈다"며 "주말까지는 이벤트 경계감에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제한적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80포인트(0.56%) 오른 1764.58에 장을 마쳤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46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16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4414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7.14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