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구글이 최근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국내 정보기술(IT) 업계가 글로벌 기업의 하청업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지나친 걱정"이라고 25일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 IT기업이 가진 제조역량은 귀중한 자산"이라며 "그동안 여러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왔다는 점에서 지나친 우려보다는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과 함께 사회 전반에 걸친 기업가 정신의 확산에도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재(再)제조업은 에너지와 자원소비를 신제품 대비 70~80% 감축할 수 있고 노동집약적 특성 때문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다 가격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제조산업은 중고품을 분해,세척,검사,보수,재조립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원래 성능을 유지하도록 하는 사업으로 재활용과는 다른 개념이라는 게 재정부 측 설명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