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프라임브로커 신청 때 '3조 자기자본' 확충안 제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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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세부내용 고시 예정
증권사들이 헤지펀드 지원 업무를 취급할 프라임브로커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신청 시점에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해야 한다. 감독당국은 헤지펀드 허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내달쯤 시행에 들어가면 11월께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내달 국무회의를 통과하는 시점에 프라임브로커 지정을 위한 자기자본 산정 기준과 방식에 대한 세부 내용을 고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시행령 개정안은 이달 초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해 법제처의 심사를 거쳐 내달 차관 및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헤지펀드 관련 세부 규정이 마련되면 11월쯤에는 자격 신청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프라임브로커 업무를 취급하려는 증권사는 그 시점에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하든지 최소한 일정 기간 내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입증할 자료를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프라임브로커 업무를 준비 중인 삼성 대우 우리투자 등 자기자본 상위 증권사들은 자본 확충이 시급해졌다. 헤지펀드 사업에 적극적인 우리투자증권은 이른 시일 내 유상증자를 통해서라도 자본 확충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다른 증권사들도 증자를 검토 중이어서 필요하다면 빨리 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증자뿐 아니라 서울 여의도 소재 본사 건물의 재평가도 고려하고 있다. 이 빌딩의 장부가는 1150억원으로 인접한 하나대투증권 사옥이 작년 12월 2870억원에 매각된 것을 감안하면 1700억원 정도 자기자본을 늘릴 수 있다. 이에 비해 지난 3월 말 자기자본이 2조8600억원인 대우증권은 상반기(4~9월) 순이익으로도 3조원을 충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이익으로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행 법이 허용하는 방식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며 "일각에서 기대하는 후순위채의 자기자본 산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환/좌동욱 기자 ceoseo@hankyung.com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내달 국무회의를 통과하는 시점에 프라임브로커 지정을 위한 자기자본 산정 기준과 방식에 대한 세부 내용을 고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시행령 개정안은 이달 초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해 법제처의 심사를 거쳐 내달 차관 및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헤지펀드 관련 세부 규정이 마련되면 11월쯤에는 자격 신청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프라임브로커 업무를 취급하려는 증권사는 그 시점에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하든지 최소한 일정 기간 내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입증할 자료를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프라임브로커 업무를 준비 중인 삼성 대우 우리투자 등 자기자본 상위 증권사들은 자본 확충이 시급해졌다. 헤지펀드 사업에 적극적인 우리투자증권은 이른 시일 내 유상증자를 통해서라도 자본 확충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다른 증권사들도 증자를 검토 중이어서 필요하다면 빨리 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증자뿐 아니라 서울 여의도 소재 본사 건물의 재평가도 고려하고 있다. 이 빌딩의 장부가는 1150억원으로 인접한 하나대투증권 사옥이 작년 12월 2870억원에 매각된 것을 감안하면 1700억원 정도 자기자본을 늘릴 수 있다. 이에 비해 지난 3월 말 자기자본이 2조8600억원인 대우증권은 상반기(4~9월) 순이익으로도 3조원을 충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이익으로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행 법이 허용하는 방식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며 "일각에서 기대하는 후순위채의 자기자본 산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환/좌동욱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