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내년 인도네시아에 해외 1호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선종구 회장, 파주에 300호점 "품질 위해 직영체제 고수"
"이르면 내년 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해외 1호점을 열 계획입니다. "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64 · 사진)은 25일 하이마트 300호점 개점 기념행사에서 "내년 초 오픈을 목표로 해외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선 회장은 "베트남과 인도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마트는 이날 파주 교하에 990㎡(300평) 규모의 300번째 직영점을 열었다. 선 회장은 "업계 최초로 300호점을 열 수 있었던 것은 고객과 협력사 덕분으로 고객서비스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대리점보다는 직영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3조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2020년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10조원을 벌어 매출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 회장은 "10년 안에 400호점을 낼 계획"이라며 "중국 전자제품 브랜드 하이얼을 국내 가전 양판점 중 유일하게 판매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 더 다양한 상품과 브랜드 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롯데마트의 디지털파크,SK텔레콤의 이매진 등 비슷한 형태의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는 데 대해서는 "다른 양판점 업체들과 함께 제조사 대리점과의 경쟁력이 높아져 국내 전자제품 유통시장도 미국이나 일본처럼 소비자 중심의 시장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선 회장은 가전시장에 오픈프라이스(권장소비자가격을 표시하지 않고 유통업체가 판매가격을 매기는 것)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이유로 유통업체 중심의 시장경쟁이 가능했던 점을 꼽았다. 그는 "하이마트가 출범하기 전 가전시장에는 해당 제조사의 제품만 취급하는 대리점이 대부분이었다"며 "하이마트가 등장해 경쟁을 촉발시키자 시장가격을 통제하던 제조사 중심의 유통구조가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들은 특정 제조사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상품을 비교할 수 있고,회사는 대량구매로 인한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하이마트를 통한 가전업체들의 판매 비중은 삼성전자 19%,LG전자 24.4%,위니아만도 31% 등이다.
하이마트는 일본 가전 양판점 업체인 야마다가 PC를 자체상표(PB)로 판매하는 것과 달리 PB 제품은 판매하지 않을 방침이다.
선 회장은 "제조업체는 제조,유통업체는 유통에 전념해야 윈윈할 수 있다"며 "자체 애프터서비스센터와 물류 시스템을 갖춘 것도 유통회사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64 · 사진)은 25일 하이마트 300호점 개점 기념행사에서 "내년 초 오픈을 목표로 해외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선 회장은 "베트남과 인도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마트는 이날 파주 교하에 990㎡(300평) 규모의 300번째 직영점을 열었다. 선 회장은 "업계 최초로 300호점을 열 수 있었던 것은 고객과 협력사 덕분으로 고객서비스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대리점보다는 직영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3조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2020년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10조원을 벌어 매출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 회장은 "10년 안에 400호점을 낼 계획"이라며 "중국 전자제품 브랜드 하이얼을 국내 가전 양판점 중 유일하게 판매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 더 다양한 상품과 브랜드 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롯데마트의 디지털파크,SK텔레콤의 이매진 등 비슷한 형태의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는 데 대해서는 "다른 양판점 업체들과 함께 제조사 대리점과의 경쟁력이 높아져 국내 전자제품 유통시장도 미국이나 일본처럼 소비자 중심의 시장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선 회장은 가전시장에 오픈프라이스(권장소비자가격을 표시하지 않고 유통업체가 판매가격을 매기는 것)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이유로 유통업체 중심의 시장경쟁이 가능했던 점을 꼽았다. 그는 "하이마트가 출범하기 전 가전시장에는 해당 제조사의 제품만 취급하는 대리점이 대부분이었다"며 "하이마트가 등장해 경쟁을 촉발시키자 시장가격을 통제하던 제조사 중심의 유통구조가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들은 특정 제조사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상품을 비교할 수 있고,회사는 대량구매로 인한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하이마트를 통한 가전업체들의 판매 비중은 삼성전자 19%,LG전자 24.4%,위니아만도 31% 등이다.
하이마트는 일본 가전 양판점 업체인 야마다가 PC를 자체상표(PB)로 판매하는 것과 달리 PB 제품은 판매하지 않을 방침이다.
선 회장은 "제조업체는 제조,유통업체는 유통에 전념해야 윈윈할 수 있다"며 "자체 애프터서비스센터와 물류 시스템을 갖춘 것도 유통회사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