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그룹 계열사로 강변 테크노마트 개발업체인 프라임개발과 엔지니어링 업체인 삼안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프라임그룹은 "채권단에 프라임개발과 삼안에 대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주채권은행은 농협과 우리은행 등으로 이들 기업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내달 초 가려질 전망이다.

프라임개발은 동아건설 등 계열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총 2700억원의 채무를 진데다 경기도 일산의 대규모 개발사업장인 한류월드 사업이 장기 표류하면서 극심한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프라임개발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삼안을 롯데건설에 매각키로 했다가 가격 차이로 협상이 결렬된데다,최근 테크노마트가 흔들리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사무동 매각에 차질을 빚어 유동성 문제가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프라임개발은 프라임그룹의 모기업으로 부동산개발업체다. 1988년 서울 구의동 강변역 일대에 테크노마트와 프라임 아파트 단지를 개발,분양에 성공하면서 급성장했다. 프라임그룹은 이후 삼안과 서은상호신용금고(현 프라임저축은행),동아건설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주력 계열사 중 동아건설과 프라임저축은행은 워크아웃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프라임저축은행의 경우 '뱅크런(예금인출사태)'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 6월에도 프라임저축은행 대주주가 불법 대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흘 동안 1170억원이 빠져나갔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