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한국수출입은행은 25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카자흐스탄 KPI와 LG화학,한국무역보험공사와 석유화학생산기지 건설과 운영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이날 한국측을 대표해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KPI의 모회사이자 국영화학회사인 UCC의 다우렌 예르데바이 사장을 만나 협약서에 서명했다.이 자리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구본무 LG회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수은과 무역보험공사는 LG화학과 KPI가 카자흐스탄 아티라우특별경제특구 내 385만㎡ 부지에 총 40억 달러를 투자해 연산 에틸렌 84만t, 폴리에틸렌 80만t 규모의 석유화학 생산설비를 건설ㆍ운영하는 사업에 대해 금융을 주선하거나 제공한다.카자흐스탄이 그동안 대규모 장기자금 조달능력을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우선순위로 내세우자 수은은 사업 초기단계인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금융지원 의사를 제시하고 국내 기업의 수주를 이끌어냈다.

아티라우사업은 카자흐스탄 최대 규모의 석유·가스 가공분야 프로젝트다.LG화학이 50% 지분 투자와 경영 참여,운영,제품판매 등 사업과 경영 전반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이다.수출입은행 관계자는 “LG화학이 원유정제를 통해 생산되는 납사 대신 카자흐스탄 내 풍부한 저가의 에탄가스를 원료로 폴리에틸렌을 생산해 원가경쟁력과 사업성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