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계열사인 아이마켓코리아(IMK) 인수전에 인터파크와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도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이다.

25일 삼성과 인수 · 합병(M&A)업계에 따르면 IMK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홈플러스,NHN,인터파크 등 국내 기업 세 곳과 외국계 사모펀드 KKR에 인수의사를 타진했다. 이 중 인터파크와 KKR이 인수전에 참여키로 결정하고,조만간 IMK 실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는 인수 타당성을 저울질하고 있으나,NHN은 내부 검토를 거쳐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M&A 업계 관계자는 "NHN은 인수자금 부담 탓에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홈플러스는 아직 관망 중이나 외국계 회사란 점에서 인수전 참여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보이는 곳은 인터파크다. 온라인 쇼핑몰 사업과 MRO 사업 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터파크의 현금 동원능력은 2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외하면 삼성 계열 9개사가 보유한 IMK 지분 58.7%를 인수하려면 3500억원 정도가 든다. 인터파크는 부족한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재무적 투자자(FI)를 끌어들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이 속속 나오고 있으나,실제 인수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이태명/조미현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