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6일 미국 중앙은행(Fed) 연례행사인 잭슨홀 연설이 증시에 호재 혹은 부담 요인이 될지 기준은 행사에서 발표되는 경기부양책 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중섭 선임연구원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기준선은 Fed가 보유하고 있는 단기채를 팔아 장기채로 전환하는 '오퍼레이션트위스트'가 될 것"이라며 "저금리 기조의 재확인이나 지급준비금 금리 인하 등 비교적 강도가 낮은 정책들이 제시된다면 증시는 오히려 더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오퍼레이션트위스트나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언급이 나오면 시장은 단기적으로 강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QE3보다는 오퍼레이션트위스트가 제시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예상했다.

오퍼레이션트위스트는 인플레이션을 크게 유발하지 않으면서 유동성을 확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박 연구원은 전했다. 실제 발표된다면 그 규모는 연간 2500억∼3000억달러 수준으로 추산했다.

그는 "단기 채권이나 다른 형태의 Fed 자산을 가지고 30년물과 같은 장기 채권을 매수하는데 사용한다는 점에서 장기가 지나야 시중에 풀릴 수 있었던 미래 현금이 현재 시점으로 앞당겨 나오는 효과가 있다"며 "모기지금리를 하락시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주택시장을 되살릴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