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6일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확인과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방향성에 베팅하기 보다 트레이딩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이 증권사 임동락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시장의 상승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급락의 본질을 제공했던 미국의 경우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은 낮지만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그리스에 대한 추가지원 합의로 고비를 넘기는 듯 했던 유럽 재정위기도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대했던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이 원론적인 수준에 그친 반면 구제금융 과정에서 민간 은행의 손실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리스크가 고조됨에 따라 신용경색 가능성까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8~9월 중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만기가 집중돼 있다는 것도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임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결국 방향성 배팅에는 신중한 입장"이라며 "이중바닥 패턴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패닉의 정점은 통과한 것으로 보이지만 상승 연속성 확보를 낙관하기에는 불확실성도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임 연구원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선물을 풀어놓을지도 단언하기 어렵다"며 "지금은 기대감을 반영하는 구간인데다 이벤트 결과와 시장 반응은 정반대일 수 있기 때문에 트레이딩 접근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