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6일 홈쇼핑 업종에 대해 하반기 업황이 양호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홈쇼핑주는 최근 하반기 실적 악화, 종합편성채널 도입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하락했으나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홈쇼핑은 판매 상품을 교체하기 쉽고 상황적응력이 뛰어나 경기 침체 영향이 적다"며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때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여준 바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 "종편 채널이 채널 15번 이후로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기존 홈쇼핑 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는 로우채널 확보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종편 도입으로 로우채널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로우채널은 기존 지상파 사이인 8번,10번, 12번(지역에 따라서는 6번, 8번, 10번) 3개지만 종편채널이 15번 이후 연번제로 확정될 시 13번, 14번도 새로운 로우 채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로우 채널이 확대되면 채널확보 경쟁이 완화돼 홈쇼핑업체들의 과다한 케이블방송사업자(SO)수수료 부담이 크게 줄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내년 초 방송송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새로운 홈쇼핑 채널 '쇼핑원'에 대해서도 "당초 일정보다 사업이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향후 사업성도 불투명해 경쟁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성공적으로 중국에 진출한 CJ오쇼핑을 비롯, 홈쇼핑 업체들의 해외사업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그는 "GS홈쇼핑과 우리홈쇼핑(현대홈쇼핑 전신)이 중국 사업에 실패한 이유는 단독 출자해 방송과 물류 관련 제휴사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현대홈쇼핑은 지난달부터 '상해현대가유홈쇼핑'을 시작했고, GS홈쇼핑은 다음달부터 태국에서 홈쇼핑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