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6일 일진디스플레이에 대해 "10.1인치와 3.5인치 터치패널의 공급물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이 발생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만35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김혜용 연구원은 "10.1인치 터치패널 부문의 경우 현재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지역에서 갤럭시탭 10.1인치 모델 관련 애플과 특허 소송이 진행 중이나, 이와 상관없이 터치패널 등의 부품 공급이 기존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진디스플레이는 갤럭시탭 터치패널의 최대 공급업체로서 갤럭시탭 10.1인치의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있어 3분기에는 10.1인치 터치패널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휴대폰용 3.5인치 터치패널 물량도 기존의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보수적인 전망치를 반영하더라도 3분기 출하량이 전기대비 75%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시장 외부 변수가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앞으로 일진디스플레이의 실적 모멘텀은 분명히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

김 연구원은 "터치패널 부문의 매출액 급증에 힘입어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83% 성장한 106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제외한 글로벌 정보기술(IT) 세트 수요 부진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동사의 높은 매출 성장률은 IT부품 업종 내에서 가장 돋보이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