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6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대한 기대가 시장의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며 "하지만 향후 경제지표 부담을 감안하면 지수 상단을 높이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조용현 연구원은 "이번 주 주요국 증시는 전저점의 지지력을 확인하고 난 이후의 반등이라는 점에서 기술적으로 의미를 부여할 만 하다"며 "이러한 반등과정은 주말에 예정된 버냉키 의장의 연설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다"며 "3차 양적완화(QE3)나 지준율 인하 등 여러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책 실효성 논란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론적인 코멘트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불안한 시장을 달래는 정책이나 멘트가 나온다해도 그 이후 예정된 미 경제지표를 감안하면 안도랠리의 강도나 지속성을 담보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

특히 9월 초 발표될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2009년 8월 이후 2년만에 기준치(50)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다만 단기적인 가격매력을 감안하면 지수 하단의 수위에 대한 우려도 과도하게 가질 필요가 없다"며 "상단과 하단이 모두 제한된 상황에서는 이익 전망치가 비교저 양호한 업종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유리해 보인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