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 후반에서 제한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 중심의 매수세에 4.2원 오른 1086.4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91.5~1092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왑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3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1080원대 후반과 1090원 초반에서 이벤트 경계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전날과 같이 역외 쪽 달러매수세가 출현되지 않는다면 외환 당국의 매도개입 기대와 함께 환율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

변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미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지 못할 경우 최근 1080원대 후반까지 오른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빠르게 되돌리기 어려울 수 있다"며 "전날 역내외 쇼트커버(달러 재매입)가 상당했으나 주말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잭슨혼 연설을 앞두고 롱플레이(달러 매수) 역시 편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1090원대에외 외환 당국의 개입가능성은 해당 레벨에서의 공격적인 달러매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세계 경기둔화 가능성과 유럽계 신용경색 우려가 점증,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당국도 물가상승압력을 높일 수 있는 환율의 급등을 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083~1093원 △삼성선물 1082~1092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