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해외 채권펀드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소윤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6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부각되며 채권형펀드에 우호적 투자환경 조성되고 있다"며 해외채권형펀드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해외채권형펀드는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고 국내채권보다는 고금리가 기대돼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해외채권형펀드로는 97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수익률은 3.01%로 전체 펀드 유형 중 1위를 기록중이다.

원 애널리스트는 "해외채권은 주식 같은 위험자산처럼 압도적인 수익률을 보이긴 어렵지만, 2009년 이후 강세장에서도 꾸준히 탄탄한 성과를 기록해왔다"고 설명했다.

높은 변동성을 보인 주식시장과 달리 약세장에서도 낮은 변동성과 견조한 수익률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앞으로의 전망을 고려한 해외채권형펀드의 매력도는 이머징채권, 하이일드채권, 선진국채권 순으로 꼽았다.
이머징채권은 이머징통화 강세 전망과 글로벌 펀드 흐름을 감안할 때 하이일드채권 대비 선호도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해외채권형펀드 투자시 금리변동 및 환율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며, 역내펀드와 역외펀드간 성과 괴리율을 감안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현재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위험자산 투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실질금리 마이너스 환경에서 기대수익률이 낮은 예금과 국내채권의 매력이 하락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국내보다는 해외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원화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