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제4이통 기필코…" 삼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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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에 허가신청서 제출…대표 바꾸고 자본금도 확대
방통위에 허가신청서 제출…대표 바꾸고 자본금도 확대
세 번째 도전은 성공할까. 제4이동통신 사업권 획득에 두 차례나 실패했던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또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KMI는 방송통신위원회에 4세대(4G) 이동통신 와이브로(Wibro) 기반의 이동통신 사업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방통위는 조만간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기간통신사업 허가 심사와 전파법에 따른 주파수 할당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KMI는 지난해 초 제4이동통신 사업권 획득을 기치로 내걸고 설립된 일종의 컨소시엄이다. 정보통신부 시절 정보통신정책국장을 지냈던 공종렬 씨가 주도해 과거 정통부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통신장비업체 등 중견 기업체를 주주로 끌어모아 자본금을 구성,통신사업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MI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이동통신 사업허가 신청서를 냈지만 떨어졌고 올 2월 두 번째 도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허약한 주주 구성과 비현실적인 사업 계획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KMI는 처음부터 삼성전자를 주주로 끌어들였지만 현금이 아닌 현물출자였고 확실한 자금줄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차 도전 때는 재향군인회를 재무적 투자자로 유치하는 등 주주진을 보강했지만 5년 내 1000만 가입자 유치를 목표로 내걸면서 경쟁이 치열한 이동통신시장 현실과 동떨어진 사업계획서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3차 도전에서 KMI는 과거의 문제점들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 초기 자본금 6300억원으로 출범,한 달 내에 자본금을 9000억원으로 늘린 뒤 내년 상반기까지 홍콩 등 해외 자본을 끌어들여 자본금 규모를 1조2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 · 2차 신청 때와 달리 대표이사도 공종렬 씨에서 방석현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으로 바꿨다. 주주도 동부CNI 등 5개사를 추가로 영입했다. KMI 측은 "30대 그룹 내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이 참여한 상태"라고 밝혔다.
1 · 2차 허가 신청 때 비현실적이라고 지적받았던 가입자 유치 목표도 현실화했다. 5년 내 1000만 가입자 유치 목표를 800만명으로 낮췄고 데이터서비스만 제공하려던 계획을 바꿔 음성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KMI는 방송통신위원회에 4세대(4G) 이동통신 와이브로(Wibro) 기반의 이동통신 사업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방통위는 조만간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기간통신사업 허가 심사와 전파법에 따른 주파수 할당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KMI는 지난해 초 제4이동통신 사업권 획득을 기치로 내걸고 설립된 일종의 컨소시엄이다. 정보통신부 시절 정보통신정책국장을 지냈던 공종렬 씨가 주도해 과거 정통부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통신장비업체 등 중견 기업체를 주주로 끌어모아 자본금을 구성,통신사업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MI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이동통신 사업허가 신청서를 냈지만 떨어졌고 올 2월 두 번째 도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허약한 주주 구성과 비현실적인 사업 계획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KMI는 처음부터 삼성전자를 주주로 끌어들였지만 현금이 아닌 현물출자였고 확실한 자금줄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차 도전 때는 재향군인회를 재무적 투자자로 유치하는 등 주주진을 보강했지만 5년 내 1000만 가입자 유치를 목표로 내걸면서 경쟁이 치열한 이동통신시장 현실과 동떨어진 사업계획서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3차 도전에서 KMI는 과거의 문제점들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 초기 자본금 6300억원으로 출범,한 달 내에 자본금을 9000억원으로 늘린 뒤 내년 상반기까지 홍콩 등 해외 자본을 끌어들여 자본금 규모를 1조2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 · 2차 신청 때와 달리 대표이사도 공종렬 씨에서 방석현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으로 바꿨다. 주주도 동부CNI 등 5개사를 추가로 영입했다. KMI 측은 "30대 그룹 내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이 참여한 상태"라고 밝혔다.
1 · 2차 허가 신청 때 비현실적이라고 지적받았던 가입자 유치 목표도 현실화했다. 5년 내 1000만 가입자 유치 목표를 800만명으로 낮췄고 데이터서비스만 제공하려던 계획을 바꿔 음성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