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에 있는 10억원 이하 중저가 단독 · 다가구주택이 경매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전 · 월셋값이 계속 오르면서 실거주 목적과 임대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단독 · 다가구주택을 낙찰받으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은 감정가 10억원 이하의 서울지역 단독 · 다가구주택 낙찰률이 이달(1~24일) 들어 33.7%로 지난달의 20.5%보다 13.2%포인트 오르면서 최근 6개월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전체 경매물건 29건 중 9건은 감정가를 웃도는 가격에 낙찰돼 고가 낙찰비율도 31.0%로 지난달(18.1%)보다 크게 높아졌다.

지난 24일 경매된 서울 신영동 다가구주택은 감정가인 4억600만원을 훨씬 웃도는 5억7000만원에 낙찰됐다. 둔촌동 소재 단독주택도 13명이 입찰경쟁을 벌인 끝에 감정가의 97% 선에서 주인을 찾았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