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지방 주택매매 가격이 5.8%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기간 서울의 집값 상승률은 0.6%에 그쳤다. 지방 집값이 들썩이면서 전국 주택매매 가격도 평균 4.8% 올랐다.

지역별 상승률은 부산 · 울산 · 경남이 12.7%로 가장 높았다. 광주 · 전라(7.9%),대전 · 충청(7.6%),강원(7.2%)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인천 · 경기는 0.8% 오르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전셋값 상승률도 지방이 8.3%로 서울(6.6%)을 앞섰다. 부산 · 울산 · 경남이 10.8%,강원이 8.6% 오르며 지방 전셋값 오름세를 주도했다.

이재원 한은 지역분석팀 과장은 "최근 수년간 지방의 주택공급이 줄어든 데다 지역별로 개발 호재가 생긴 게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한은은 △부산 · 울산 · 경남은 부산~거제 간 고속도로 개통 △광주 · 전라지역은 하계 유니버시아드 선수촌 건설 등이 호재라고 설명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