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남미 자원개발 업체 지분을 인수하고 현지 리튬 생산에 속도를 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800만달러에 페루 천연자원 개발업체 리스리에너지의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칠레 아타카마주의 마리쿤가 리튬염호 지분 60%를 보유한 천연자원 개발업체다. 포스코는 리튬개발 성과에 따라 향후 이 업체에 1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방침이다.

앞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5월 남미를 방문해 리스리에너지와 리튬 생산과 기술협력 및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기술을 적용해 올해 하반기에 시추를 시작,이르면 2013년부터 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마리쿤가 염호의 탄산리튬 매장 추정량은 120만t 정도다.

리튬은 노트북 ·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 핵심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며,포스코는 RIST를 통해 관련 추출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달 말에는 세계 1위 리튬 보유국인 볼리비아의 우유니 염호(소금호수) 개발 및 리튬배터리 사업에 대한 MOU를 맺기도 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