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용 LCD(액정표시장치)의 출하량 증가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6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분기 TV용 LCD 출하량은 4447만대로 작년 2분기에 비해 6% 늘어나는 데 그쳤다. TV용 LCD 출하량은 TV 수요가 급감한 2009년에도 매 분기 30% 이상씩 증가해왔으나,올 1분기(9%)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 증가율로 떨어진 뒤 이번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TV용 패널 중 80% 이상을 차지하는 LCD 생산이 줄면서 2분기 전체 TV용 패널 출하량은 1년 전보다 1% 감소했다.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는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고,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78%나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22.6%의 점유율로 평판 TV용 패널 시장에서 1위를 지켰고 LG전자가 14.4%로 2위를 차지했다.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샤프 등이 뒤를 이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TV 수요를 대체하면서 TV용 패널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선진국의 TV 교체주기가 본격 시작되고 여전히 신흥 시장의 TV 보급률이 낮아 TV용 패널 시장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