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F재단은 26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몽골과 동북아시아의 평화'라는 주제로 '글로벌 피스 리더스 콘퍼런스(GPLC)'를 열었다. 2007년 지구촌 평화 실현을 목표로 설립된 비영리 국제 민간기구인 GPF(Global Peace Festival Foundation)는 매년 전 세계 각국을 돌며 정치 · 경제 · 사회적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모색하는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동북아시아 정세 속에서 몽골 및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콘퍼런스 세션에 참석한 전 세계 정 · 재계 인사들은 몽골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활용해 한국을 비롯한 중국 러시아 등 인접 국가들과 활발한 지역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현진 GPF재단 이사장(사진)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석탄 등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는 몽골에 전 세계 국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천연자원을 활용한 긴밀한 협력으로 몽골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평화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기조연설자로 나선 곤보자브 잔단샤탈 몽골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국가와 기업들이 몽골의 천연자원에 많은 투자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몽골의 천연자원을 인접 국가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토론이 오갔다. 토론자들은 "몽골은 교통 · 운송 인프라가 아직까지 뒤떨어지기 때문에 천연자원을 인접 국가들이 활용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며 "국제철로 건설 등 운송 방식을 바꿔 국제적인 채광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콘퍼런스엔 문 이사장을 비롯해 유경의 GPF 회장,곤보자브 잔단샤탈 몽골 외교통상부 장관,에바 래이섬 국제인권교육협회장 등 1000여명의 정 · 재계 및 시민단체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남덕우 전 국무총리,이승윤 전 부총리,이상희 국립과천과학관장,조백제 서울디지털대학 총장,송영선 한나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울란바토르(몽골)=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