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체서 먹고 자며 현장실습…입사 1년 만에 연봉 3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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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 높은 전문대 비결은
자격증 취득·성적 향상 땐 장학금…1대1 교육·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자격증 취득·성적 향상 땐 장학금…1대1 교육·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울산과학대 졸업생들은 에쓰오일뿐 아니라 LG화학 삼성정밀화학 GS칼텍스 SK케미칼 호남석유 등 국내 대형 석유화학 기업 곳곳에 채용되고 있다. 이 대학이 취업 명문학교로 떠오른 것은 든든한 재단(현대중공업그룹)과 뛰어난 입지(울산공업단지) 덕분이 크다. 여기에 졸업과 동시에 산업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맞춤형 기술인력 양성에 대한 노하우까지 갖췄다. 높은 취업률은 입학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 2월 전문대와 4년제 대학 졸업자 125명이 지원했지만 40명만 최종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대학 관계자는 "지원자 중 절반가량이 부산 대구 울산 등 영남권 소재 4년제 대학 졸업생이었다"고 말했다.
영진전문대 하이닉스반(전자정보통신계열) 학생 51명은 지난 22일부터 내년 2월 졸업 때까지 하이닉스반도체의 경기도 이천과 청주 사업장에서 인턴 과정을 밟고 있다. 인턴 학기를 마치면 대부분 이 회사에 채용된다. 컴퓨터응용기계계열과 2학년 학생들도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에서 실습 중이다.
영진전문대의 힘은 주문식 교육에서 나온다. 기업으로부터 필요한 교육 내용을 주문받아 수업을 편성하는 것이다. 덕분에 올해 취업률이 지난해(64.6%)보다 13.6%포인트나 높아졌다. 일본 최대 규모의 자동차설계 업체인 트랜스코스모스와 학생 선발 협약을 맺는 등 최근에는 해외 업체와도 주문식 교육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 대학 장영철 총장은 "기업 맞춤형 주문식 교육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1968년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한 영남이공대는 특성화된 교육과정과 1 대 1 방식의 학생진로개발프로그램으로 취업률을 높였다.
울산=하인식/대구=김덕용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