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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하드웨어 '외눈'으론 아이폰 못 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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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기업 소프트웨어 외면…기술간 융합적 시각 필요
    "국내 기업들은 아직도 '외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 이런 풍토에서 '아이폰'은 절대 나올 수 없다. "

    26일 서울 을지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주최로 열린 기초과학연구 포럼 발제자로 참여한 안철수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사진)은 "사물과 현상을 여러 눈으로 보기 위해선 학문 · 기술 간 '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원장은 한국 기업들의 치우친 시각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아이폰이 들어왔을 때 일부 대기업 임원들은 '우리가 속도만 더 빠르게 하고 사용법을 더 쉽게 바꾸면 금방 따라잡을 것'이라는 하드웨어 위주의 '외눈'으로 판단했다"며 "하드웨어,소프트웨어,마케팅,비즈니스 모델,콘텐츠의 여러 요소를 융합적으로 보려는 시도가 없으면 앞으로도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수평적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애플,구글 등은 콘텐츠,소프트웨어,음반 등 다양한 분야의 작은 기업들과 수평적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온 덕분에 글로벌 시장에서 '연합군'으로서 시너지를 발휘했다"며 "과거 회사 대 회사의 싸움일 때는 기술만으로도 이길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수평적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지 못하면 필패(必敗)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초과학 · 공학 등 학문 간 유연성이 없는 것이 기술과 산업의 후진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원장은 "각 분야마다 사용하는 용어나 문화,사고방식이 너무 달라 학문 간 융합에 큰 장벽이 되고 이것이 '외눈이 시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원장은 "과학과 기술 수준이 발전하면서 '낮은 곳의 열매'(low-hanging fruits)는 이미 다 땄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산업 분야를 선점하려면 '융합'에 기반한 학계 풍토와 연구 인프라를 꾸준히 키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소람 기자 soram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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