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8월19~25일) 잠시 반등하던 증시가 다시 거꾸러지면서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5.16% 빠졌고 국내 주식형펀드는 5.91% 손실을 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2.51% 손실을 나타냈다.

◆코덱스200 인덱스펀드 선방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낸 것은 대형성장형 펀드로 -6.22%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형중립형(-6.18%)과 중형가치형(-5.78%) 대형가치형(-5.67%)도 부진한 편에 속했다.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는 -4.75%로 비교적 선방했고,그룹주펀드(-5.16%)도 지수 하락률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그룹주 펀드는 대형수출주뿐 아니라 내수 · 경기방어주도 골고루 담고 있어 대형성장형에 비해 하락률이 제한됐다.

설정액 100억원,운용 기간 1년 이상인 272개 펀드 모두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다.

삼성 현대 LG 포스코 등 대표그룹들에 투자하는 'KB한국대표그룹주 C'(-4.30%)를 비롯해 '미래에셋맵스코리아대표경쟁력C 4'(-4.31%) '하이카멜레온 1'(-4.32%) '신한BNPP좋은아침펀더멘탈인덱스1 C1'(-4.36%) 등 57개 펀드는 -4%대 손실을 보여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반면 -10%대 손실을 낸 펀드도 2개 있었다. '유리스몰뷰티 C/C'와 '하이중소형주플러스1 A'(-10.23%)는 각각 -10.83%와 -10.23% 떨어졌다. '칸서스슈퍼스타1 A1'(-8.64%) '대신부자만들기1 A'(-8.37%) 등도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중국본토펀드 플러스 수익

해외 주식형에선 베트남 펀드가 0.74% 수익을 냈다.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 S&P)가 베트남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하고 8월 인플레이션도 33개월 내 최고치까지 올랐지만,베트남 정부가 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 것을 시사하면서 주가가 올랐다. 그 외 말레이시아(-1.99%) 중국(-2.20%) 인도(-2.57%) 일본(-2.69%) 등 아시아 지역 펀드들은 2%대 손실에 그쳤다. 러시아 펀드는 원자재 값 하락에 -4.38%를 나타냈고,브라질 펀드도 경기 둔화 우려에 -3.14% 수익률을 보였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 기간 1년 이상인 해외 주식형펀드 221개 중 12개는 플러스 수익을 냈다. 대부분 중국 본토 펀드로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UH-1 C/Cf2'(3.37%) '삼성CHINA 2.0본토2 A'(2.51%) '푸르덴셜중국본토H A'(2.12%) 등이다.

'JP모간차이나 A'(-6.49%) '마이다스월드InBest장기주택마련'(-6.38%)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오퍼튜니티H A1'(-5.69%) '미래에셋인디펜던스G 1 C5'(-5.49%) 'KB차이나포커스 C'(-5.14%) 등은 수익률 하위권에 머물렀다. 홍콩H증시가 중국 본토 증시보다 더 민감하게 세계 경기 둔화에 반응한 탓에 홍콩H주 중국펀드와 중국본토 펀드 간에 수익률 차이가 발생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