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권시장은 2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벤 버냉키 의장의 연설에 출렁였다.

강보합세로 출발했던 유럽 증시는 버냉키 의장의 와이오밍주 잭슨홀 연준 연례회동 연설에서 기대하고 있던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 데 따른 실망감으로 한때 급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그가 연준이 경기부양에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으며, 9월 20~21일 열릴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호재로 해석되면서 막판에 하락폭을 줄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이날 마감을 1시간여 가량 앞두고 1.96%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0.02% 내린 5,129.9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2.90%나 빠졌다가 막판 매수세에 힘입어 0.84% 하락한 5,537.48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1.0% 내린 3,087.64를 기록했다.

미국의 8월 소비자 심리지수가 7월보다 떨어지고,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잠정치에 미치지 못한 것도 증시에는 부담이 됐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는 이말 8월의 소비자 심리지수 확정치가 55.7로 전월의 65.7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고, 미 상무부는 지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로 이전의 잠정치 1.3%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