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좋아진 '올 뉴 SM7' 탈수록 매력
8월 중순부터 시판에 들어간 르노삼성자동차의 플래그십 모델인 '올 뉴 SM7'이 사전계약 후 한 달 이내에 4000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준대형차 시장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타면 탈수록 뉴SM7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액셀을 밟으면 세계 10대 엔진 중 하나로 닛산의 자부심인 VQ 엔진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다. 부드럽게 가속되면서 금세 시속 150㎞에 이른다. VQ35 엔진은 기존 모델대비 20% 이상 출력이 향상된 258마력을 자랑한다. 최대토크는 33.7 ㎏ · m에 이른다. 특히 기존 모델의 취약점 중 하나였던 연비는 ℓ당 9.6㎞로 7% 개선됐다.

강렬한 첫인상 대신 오래 가는 뒷맛을 택했다. 향수로 치자면 자극적인 시트러스향이 아닌 차분한 라벤더향에 가깝다. 르노삼성의 '올 뉴 SM7'얘기다. 같은 뱃속에서 나온 기존 SM7와 비교하면 이름 빼곤 모두 다르다. 7년 만에 나온 후속 모델인 만큼 겉과 속이 더욱 깊어졌다.

범퍼 일체형 그릴로 꾸민 전면부와 크롬을 입힌 후면부.모두 톡톡 튀기보다 차분한 고급 이미지를 느끼게 한다. 이를 두고 르노삼성은 '절제된 유럽형 디자인'이라 말했다.
연비 좋아진 '올 뉴 SM7' 탈수록 매력

실내 인테리어도 편안함을 추구했다. 8.89㎝로 더욱 커진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나 1870㎜로 기존 SM7에 비해 85㎜ 늘어난 전장 역시 여유로운 느낌이다. 널찍해진 뒷좌석 또한 안락함 그 자체다. 기존 모델보다 무릎 공간이 70㎜ 늘어나면서 동급 최강이 됐다.

르노삼성은 고객들이 SM7의 편안함을 자칫 밋밋함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몇 가지 파격을 가했다. 세단이지만 동급 최초로 스포츠모드를 달아 역동적인 운전을 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중대형차에서 처음으로 패들시프트를 장착,핸들에서 손을 떼지 않고 변속할 수 있게 한 것도 쏠쏠한 즐거움 중 하나다. 가격은 3440만~3910만원.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