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은 해마다 성장을 거듭해왔다. 인재포럼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인적자원 개발을 국제적인 이슈로 부각시키면서 한국의 국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지난해 인재포럼에 참석한 루크 웨버 스위스 제네바대 총장은 "훌륭한 기획과 좋은 주제에 집중하고 있어 다보스포럼에 버금가는 세계 최고의 포럼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극찬했다. 웨버 총장은 다보스포럼 창시자 클라우스 슈바프의 친구로,다보스포럼이 유럽의 작은 행사에서 세계 최고의 포럼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모두 지켜본 인물이다.


인재포럼의 국제적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06년 첫 포럼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전 회장 등 세계적인 기업인을 비롯해 폴 월포위츠 당시 세계은행(WB) 총재가 참석해 300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인재 육성의 해법을 제시했다.

2007 인재포럼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 등 세계를 이끄는 리더들이 대거 참석했다. 벤 버바이엔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 회장 등 150여명의 일류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해 4000여명의 각계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연설했다.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과 크레이그 배럿 인텔 이사회 의장은 2008년 인재포럼에서 인재 양성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때 행사장을 찾았다.

인재포럼의 국내외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2009년에는 독일의 전성기를 이끈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글로벌 경제 전망의 권위자인 프레드 버그스텐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장 등도 연사로 참석해 4500여명의 각계 리더와 인재 해법을 공유했다.

작년에는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과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지성 자크 아탈리 플래닛파이낸스 회장,유로화의 아버지이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먼델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개방과 협력을 통한 인재 양성 및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조지프 폴리시 미국 줄리아드음대 총장,토니 리틀 영국 이튼칼리지 학장 등 각국을 대표하는 교육기관 수장들이 노하우를 공유했다.

인재포럼은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인재 육성 비결을 각국에 전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은행과 유네스코의 지원으로 아시아 · 태평양 12개국 50여명의 장 · 차관급 관료들을 초청해 개도국 정책결정자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세계은행과 유네스코는 인재포럼과 연계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