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다음달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1'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을 이용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대거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28일 IFA 2011에서 스마트폰 '갤럭시S2 LTE'(사진)와 태블릿PC '갤럭시탭 7.7'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두 제품 모두 이전 모델보다 성능이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현재 3G(3세대) 이동통신보다 무선 데이터 전송 속도가 5배가량 빠르다. 삼성전자는 미국 유럽 등의 이동통신사들이 본격적으로 LTE 서비스를 실시하는 올 하반기에 맞춰 다양한 LTE 지원 제품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갤럭시S2 LTE는 2G 이동통신 GSM,3G 이동통신 WCDMA,4G 이동통신 LTE 등 현재 서비스되는 모든 주파수의 이동통신을 쓸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최초의 '월드 폰'"이라고 설명했다. 4.5인치 '슈퍼아몰레드플러스'화면과 1850㎃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중앙처리장치(CPU)는 1.5㎓ 듀얼코어다.

태블릿PC 갤럭시탭 7.7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7.7인치 화면으로 지난해 삼성전자가 7인치급으로 처음 내놓은 태블릿PC '갤럭시탭'의 후속 모델이다. 7㎜ 내외의 두께로 지금까지 나온 태블릿PC 가운데 가장 얇다. CPU는 갤럭시S2에 탑재됐던 삼성 엑시노스 1.2㎓ 칩을 사용한다. 삼성전자는 IFA에서 전용 펜으로 필기가 가능한 5인치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를 비롯해 기존 태블릿PC보다 크기를 줄여 휴대성을 높인 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태블릿PC '갤럭시탭 8.9'는 이번 IFA에서는 선보이지 않지만 10월께 판매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갤럭시탭 8.9도 LTE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을 통해 '갤럭시탭 10.1 LTE'를 출시하는 등 LTE 태블릿PC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