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하면서 TV를 보는데 박칼린 음악감독이 나왔다. 인터뷰 내내 풍기는 그의 멋진 카리스마에 큰 인상을 받았다. 일할 때는 열정을 다해서,일 밖에서는 따뜻한 마음으로 단원들을 대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케이블TV와 지상파TV,그리고 대학 강단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그의 열정은 대단했다. 꿈을 향해 열정을 다한 그의 모습,그리고 현재 그의 당당한 삶을 보며 필자는 다시 스스로를 돌아보고 채찍질을 더 강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과 열정은 개인의 삶은 물론 조직과 사회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필자도 멋진 경영인의 꿈을 향해 한발씩 앞으로 전진 중이다. 20대 중반에 경영인의 길에 첫발을 내디딘 후 30대에 막 들어선 현재,계속해서 국내외 사업장을 돌며 현장 경영을 배우고 있다. 현장에서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한 '공감경영'의 기술도 터득하고 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외부 요청이 오는 경우 가끔 강단에 서기도 한다.

기업가로서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필자는 신사업 프로젝트의 하나로서 리튬 2차 전지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한국의 녹색기술을 발전시킨다는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신사업을 성공시키겠다는 마음이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과정에서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 결정이다. '결혼은 하는 게 아니라 잘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필자는 모든 조건을 떠나 진정한 사랑을 만나서 행복하게 사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미래에 필자의 모습은 어떨까. 10여년 뒤 40대가 된 필자는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것이다. 모든 직원들이 가정과 사회에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회사를 멋지게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50대엔 존경받는 최고경영자(CEO)가 돼 나눔의 시간을 갖고 싶다. 회사의 오늘이 있게 해 준 국가를 위해,그리고 이웃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 것이다.

사회봉사활동도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할 계획이다. 여배우 오드리 헵번이 자신이 쌓은 부와 명예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쓴 것처럼,내가 이룬 것들에 대해 감사하고 세상과 함께 나누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어려운 이들에게 사랑을 전해서 그들의 마음에 긍정의 에너지를 주고 싶다. 현재 취미로 작곡을 하고 그림도 조금씩 그리고 있는데 이 능력도 좋은 일에 쓰려고 한다. 이때쯤에는 개인 연주회나 전시회도 열고 주변의 인맥들을 초청해 자선행사를 열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을 살면서 자신의 존재를 후대에 남기는 건 멋있는 일이지만,세상에 필요한 존재로 남는 것은 더욱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 그리고 꿈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은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노력할 수 있다는 것은 가슴에 열정을 품고 있다는 얘기다. 앞으로도 나에게는 계속 새로운 꿈이 생길 것이고 그 꿈을 향해 쉼없이 달릴 것이다.

윤지현 < 세진중공업 상무 apriljihyun@sejinheav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