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온라인 패션 전문몰을 선보인다. 종합쇼핑몰이 한 상품군을 다루는 전문몰을 쇼핑몰 내에 연 경우는 있었지만,홈쇼핑업체가 독립적인 '위성 사이트'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오쇼핑은 29일 온라인 패션 멀티숍인 '스타일로 산다(www.styleosanda.com)'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스타일로 산다는 이 회사의 기존 종합쇼핑몰인 CJ몰과는 달리 패션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쇼핑몰이다. CJ오쇼핑 패션 상품기획자(MD)들이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직접 매입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공식 오픈에 맞춰 90여개 상품을 준비했으며,연말까지 취급 상품 수를 최대 500개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강형주 CJ오쇼핑 패션사업팀 팀장은 "스페인 자라,스웨덴 H&M 등의 패스트패션 업체처럼 다품종 소량 판매를 추구하는 패션몰"이라며 "1주일 단위로 새로운 상품을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이 별도의 온라인 패션몰을 만든 것은 빠르게 바뀌는 패션 트렌드를 제때 반영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앞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의 하나로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란 뜻도 담겨 있다. 인터넷 쇼핑몰 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854억원으로 CJ오쇼핑 전체 매출(7110억원)의 12%를 차지했다. 한 해 전보다 20.7% 늘어났다. 10.3%의 성장률을 기록한 TV홈쇼핑 부문보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강 팀장은 "올해 스타일로 산다의 인지도를 쌓아 3년 안에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패션뿐 아니라 다른 상품군을 전문으로 다루는 쇼핑몰을 추가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